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8: 토푸리아 vs 할로웨이’ 페더급 타이틀전 메인 이벤트에서 일라이 토푸리아(27, 스페인/조지아)가 UFC의 전설적인 파이터 맥스 할로웨이(32, 미국)를 상대로 3라운드 1분 34초 만에 KO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승리로 토푸리아는 페더급의 새로운 지배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불과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그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라는 UFC 페더급의 두 전설을 차례로 무너뜨렸습니다. 특히 이번 KO승으로 토푸리아는 UFC 페더급 역사에 남을 두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참고로 볼카노프스키는 5차례, 할로웨이는 3차례나 페더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는 선수들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푸리아는 “할로웨이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를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는 내 커리어에 큰 영감을 준 사람이다”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도중, 챔피언 자리를 빼앗겼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옥타곤에 들어오자, 토푸리아는 “볼카노프스키와 다시 싸울 자격이 있는 사람은 바로 그”라며 차기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UFC CEO 데이나 화이트 역시 기자회견에서 “볼카노프스키는 언제든 요청에 응답하는 선수다. 토푸리아가 그와의 대결을 원한다면 우리는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볼카노프스키의 재도전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토푸리아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16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그중 6번의 KO/TKO승과 8번의 서브미션으로 피니시 승리가 14승에 달하며, 판정승은 단 두 번에 불과합니다. 2020년 UFC에 데뷔한 이후, 그는 무패의 8연승을 기록하며 점점 더 강력한 페더급 챔피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패배는 맥스 할로웨이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 ‘강철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단 한 번도 KO패를 당한 적 없던 그가, 토푸리아의 강력한 펀치에 쓰러지며 커리어 첫 KO패를 기록한 것입니다. 할로웨이는 특히 UFC 페더급의 전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조차 쓰러뜨린 토푸리아의 주먹 앞에 무너지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할로웨이는 2022년 7월 볼카노프스키에게 패배한 이후 아놀드 앨런, 정찬성,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2년 3개월 만에 다시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패배의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상황에 대비했지만, 그의 펀치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토푸리아에게 경의를 표한다. 변명의 여지는 없고, 사실 기분도 나쁘지 않다. 캠프 준비도 완벽했고, 부상도 없었다. 오늘 밤 토푸리아는 나보다 뛰어난 파이터였다”고 인정하며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