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FC 헤비급 파이터 ‘쎄다’ 정다운(30)이 지난 29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데니’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프랑스의 무패 신성 우마르 시(28)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를 당했다.
정다운은 2019년 8월 UFC에 데뷔한 후 첫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작된 연패의 악몽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지며, 더스틴 자코비, 데빈 클락, 카를로스 울버그에 이어 우마르 시에게도 패배, UFC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재 정다운의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15승 1무 6패다. 반면 우마르 시는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승리하며 UFC 2연승과 더불어 MMA 11전 전승을 이어갔다.
정다운은 프랑스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라운드에서는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일어나며 우마르 시의 레슬링 공격을 저지했다. 잽과 킥을 활용해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우마르 시의 정확한 타격 횟수에 밀리며 아쉽게 판정패를 기록했다.
정다운은 2라운드에서도 킥과 펀치를 섞어 반격을 시도했으나, 프랑스의 우마르 시가 날카로운 펀치로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3라운드에 들어서는 우마르 시가 더욱 강력한 공격을 이어갔고, 남은 시간 1분 40초에 정다운은 마지막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채 경기는 종료됐다. 승부를 뒤집을 피니시가 필요했던 3라운드였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정다운은 단 한 번도 테이크다운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시도 횟수에서도 1-7로 크게 밀렸다. 그래플링에서도 우마르 시가 9초-3분 2초로 우위를 보였고, 타격에서도 정다운보다 3배 이상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켰다. 반면 정다운의 유효타 시도 횟수는 22% 부족했다. 기록으로 보면 우마르 시가 기술, 정확성, 적극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다운은 이번 패배로 UFC에서 4연패에 빠지며 퇴출 위기에 놓였다. 한때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이 기대되었던 정다운은, 6년 3개월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영광과 달리 최근 경기력 하락으로 UFC 승률이 44.4%까지 떨어지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